전화를 더 거는 대신, 걸 사람을 골라냅니다
광고비를 써서 상담 DB를 모으고, 실장님이 그 명단에 전화를 돌립니다. 병원, 학원, 헬스장, 인테리어 : 업종만 다를 뿐 구조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장님들이 거의 예외 없이 놓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 전화가 정말 매출을 만들어냈는지를 아무도 세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번 주부터 G치과와 이 부분을 함께 들여다보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건이라 결과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구조 자체가 업종을 가리지 않아 정리해 공유합니다.
"전화해서 20명 왔어요"가 성과가 아닌 이유
100통 걸어서 20명이 왔다고 해봅시다. 보통은 여기서 성과를 20명으로 잡습니다.
그런데 그 20명 중 일부는 전화를 안 했어도 올 사람이었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히고 예약 날짜만 고르던 분들이죠. 이분들 몫까지 전화의 성과로 계산하면, 콜 인력이 실제로 만들어낸 값어치를 과대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준을 하나 바꿉니다.
전화했을 때 온 사람 수(20명) 가 아니라, 전화해서 더 온 사람 수 로 셉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순증'이라고 부릅니다.
기준 하나만 바꿔도, 돈이 새는 자리가 갑자기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담 DB 100명은 사실 네 부류입니다
- 설득 내원군 : 전화를 받아야만 오는 분들. 치료는 필요한데 비용·시간 때문에 망설입니다. 설명을 들으면 예약으로 넘어옵니다.
- 자발 내원군 : 전화가 없어도 오는 분들. 여기 쓰는 통화 시간은 그대로 낭비입니다.
- 절대 미내원군 : 무엇을 해도 오지 않는 분들. 호기심 클릭이거나 거리·비용이 안 맞습니다.
- 역효과 이탈군 : 전화 때문에 등을 돌리는 분들. 영업 전화로 받아들입니다. 가만뒀으면 왔을 사람을 잃습니다.
콜 인력이 값어치를 하는 구간은 첫 번째 부류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100명 전원에게 똑같은 전화가 나갑니다.
위 그림의 14 / 6 / 76 / 4라는 비율은 업종 평균에 기반한 설명용 예시입니다. 우리 병원의 실제 비율은 뒤에 나오는 4주 확인으로 나옵니다.
바꾸는 건 딱 한 칸입니다
광고도 그대로, DB도 그대로, 사람도 그대로입니다. DB와 전화 사이에 '누구에게 먼저 걸지 점수를 매기는 칸' 하나만 끼워 넣습니다.
| 지금 | 바꾸면 | |
|---|---|---|
| 설득 내원군 | 전원과 동일 대우 | 5분 내 집중 콜 · 3회까지 재시도 |
| 자발 내원군 | 통화에 시간 소모 | 알림톡·문자로 예약 링크만 |
| 절대 미내원군 | 반복 발신 | 1회 시도 후 종료 |
| 역효과 이탈군 | 똑같이 발신 | 발신 제외 (병원 이미지 보호) |
총 통화량은 그대로 두고, 같은 사람에게 더 잘, 다른 사람에겐 덜 거는 구조입니다. 덤으로 불필요한 발신이 줄면 의료광고·개인정보 쪽 부담도 함께 줄어듭니다.
광고 채널도 같은 잣대로 다시 봅니다
같은 계산법을 광고비에도 적용하면, 성과 좋다고 알려진 채널의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브랜드 검색광고입니다. 병원 이름을 직접 검색해서 들어온 분은 광고가 없었어도 찾아왔을 분이니까요.
실제로 글로벌 이커머스 eBay가 브랜드 검색광고를 통째로 꺼보는 실험을 했더니 매출이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수년간 "성과 좋은 채널"로 집계되던 예산이, 사실은 이미 올 사람에게 쓰이고 있었던 겁니다.
새로 만든 이론이 아닙니다
| 누가 | 무엇을 했나 | 결과 |
|---|---|---|
| 미국 대형 의료기관 | 모델이 고른 고위험 환자에게만 음성 콜 추가 | 미내원 11.3% → 9.6% |
| 1차진료 클리닉 (대조 연구) | 모델이 지목한 위험군에만 상담 인력이 전화 | 미내원 36.2% → 32.8% |
| Uber | 프로모션을 상위 30%에게만 지급 | 전체 지급과 동일한 전환 상승 |
| Wayfair | "살 사람"이 아니라 "광고 때문에 사는 사람"만 타겟 | 같은 증분 매출을 비용 40%로 |
| MIT · HBR 연구 | 문의 접수 후 연락까지 걸린 시간 분석 | 5분 내 연락 시 상담 성사율 수십 배 |
의료·해외 사례는 공개된 논문과 기업 자료에 근거합니다. 위 두 의료 연구는 이미 예약된 환자가 대상이라 목적은 조금 다르지만, "인력을 늘리지 않고 대상을 골라 전화한다" 는 구조가 병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했다는 근거입니다.
저희도 대형 유통사의 CRM 타겟 마케팅(전 고객 일괄 발송을 실험군·대조군 구조로 전환), 월매출 2억 규모 온라인몰의 추천·자동 발송 시스템(현재도 매일 자동 가동 중)에서 같은 원리를 다뤄왔습니다.
사장님들이 꼭 물어보시는 세 가지
"모델 만들자고 초반에 DB를 버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첫 4주에도 전화는 지금처럼 전부 겁니다. 무작위로 뽑은 10%만 연락을 뒤로 미룹니다. 이 10%가 "전화 없이도 오는 비율"을 알려주는 기준자 역할을 합니다. 버리는 DB가 아니라 자를 하나 만드는 것이고, 이 자는 이후에도 콜팀 성과를 매달 증명하는 데 계속 쓰입니다.
"과거 데이터가 없는 첫 달은요?"
1개월차는 모델 없이 규칙만으로 시작합니다. 문의 시간대, 광고 소재, 문의 내용(임플란트·교정·미백), 지역 : 이미 가지고 계신 정보만으로도 우선순위는 매겨집니다. 2개월차부터 실제 내원 결과가 쌓이면 모델로 넘어갑니다. 기다리는 기간 없이 첫날부터 돌아갑니다.
"전화를 줄이면 매출이 줄지 않나요?"
줄이는 게 아니라 옮기는 것입니다. 절대 미내원군에게 쓰던 시간을 설득 내원군 재시도와 5분 내 응대로 돌립니다. 총량은 그대로입니다.
4주면 우리 숫자로 답이 나옵니다
필요한 건 최근 3개월 상담 DB · 콜 기록 · 내원 결과가 담긴 엑셀 한 파일 정도입니다. 새로 살 프로그램도, 사람을 더 뽑을 일도 없습니다.
4주 뒤에 나오는 숫자를 보고 계속할지 말지 정하면 되는 일이라,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G치과와도 지금 딱 이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치과 이야기지만, 치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구조가 맞는 곳은 조건이 단순합니다.
- 광고로 상담 DB(연락처) 를 모으고 있다
- 그 DB에 사람이 전화를 건다
- 전화한 결과(방문·계약 여부)가 어딘가에 기록되어 있다
병원, 학원, 헬스장·필라테스, 인테리어, 보험, 상조 : 세 가지가 맞으면 업종은 상관없습니다.
우리 데이터로도 될까? 엑셀 파일 상태만 봐도 가능 여부는 대체로 판단됩니다. 먼저 무료 진단부터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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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비율·수치는 밝힌 가정에 따른 예시이며, 인용 사례는 공개 자료에 근거합니다. G치과 건은 현재 협의 단계로 성과 수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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